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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 그릴스, 샘 크레인
Asian Premiere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햄릿〉은 유명 비디오 게임 ‘GTA(Grand Theft Auto)'의 세계 안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다. 이 다큐멘터리는 실직한 두 배우가 악명 높은 폭력의 디지털 세계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완전한 형태로 공연하려는 우스꽝스럽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팬데믹으로 영국이 3차 락다운을 선포하고 극장이 계속 문을 닫은 상황에서, 샘과 마크, 두 배우는 GTA(Grand Theft Auto)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다. 둘은 도시를 배회하며 차를 뺏고 사람을 총기로 난사하는 범죄형 샌드박스 게임 안을 어슬렁거리다 거대한 공연장을 만난다. 둘은 즉흥적으로 햄릿 공연을 기획하며 게임 초보 감독을 초대해 공연 기록을 시작한다. 폭력이 난무한, 아니 폭력이 전부인 이 게임 세계 안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 공연이 과연 가능할까? 말하기도 전에 총기를 난사하고, 햄릿과 해리포터가 헷갈리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익명의 게이머들 속에서 햄릿 공연은 그 자체로 존재와 생존에 위협을 받는다. 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를 걸고, 하느냐? 마느냐?에 질문을 번번이 던진다. 영화는 게임성에 연극성을 더하고, 가상현실에 실제 현실을 반영하면서, 웃음과 희망. 시련과 좌절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 게임에 연극과 영화가 접속한 이 실험적이고 낯선 영화는 전적으로 게임 내부에서 촬영되고 게임 내부 아바타로 진행된다. 그러나 온라인 세상이 오프라인과 무관할 수 없고,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도 없고, 무엇보다 연극과 게임과 영화가 같을 순 없다는 자각 속에서 영화는 GTA 세계관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 공연을 창조하고 기록한다.
피니 그릴스Pinny GRYLLS
1978년 영국 출생. 피니 그릴스는 연출가와 편집자로 활동하며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햄릿〉은 첫 장편 연출작이다.
샘 크레인Sam CRANE
1979년 영국 출생. 샘 크레인은 임 기반 비디오 아티스트이자 배우이다. 〈그랜드 테프트 오토의 햄릿〉은 첫 장편 연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