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2000년을 앞두고 레이몽 드파르동은 산악지대에서 잊힌 농업을 기록하기로 결심했다. ‘농부의 초상’ 삼부작의 첫 작품인 <농부의 초상: 접근>에서 그는 로제르, 오트손, 아르데슈, 오트루아르의 여러 가족 농장으로 들어간다. 시간과 인내, 인간의 삶이 남긴 흔적을 기록하는 예술로서의 영화를 보여준다.
REVIEW
2000년대를 목전에 두고 레이몽 드파르동은 소외된 프랑스 농촌의 현실을 기록하기로 결심하였다. '농부의 초상' 연작으로 구체화된 이 프로젝트는 이 영화 <농부의 초상: 접근>으로 포문을 열었다. 농촌 출신으로, 농부 아버지를 둔 드파르동은 프랑스 남부의 외딴 산악 지대에 머무는 고령의 축산 농민들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농경 세계에서 비롯된 자신의 뿌리로 회귀한 그는 장대한 기념비의 첫 장을 통해 로제르, 오트손, 아르데슈, 오트루아르 지역에 위치한 가족 농장으로 들어간다. 영화는 종종 오해받고 소외된 채 빠르게 사라져 가고 있는 세계로, 우리들을 조용히 인도한다.
프랑스 농가의 현실은 우리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기후 재해나 가축 전염병 같은 사태가 닥쳤을 때만 잠시 언론의 조명을 받을 뿐 많은 이들의 관심으로부터 비켜나 있다. <농부의 초상: 접근>은 화려한 현대 문명의 그늘에 가려져 오해받고 소멸해 가는 농촌의 실존을 마주하게 한다. 다정하고도 비가(悲歌)적인 톤의 영화에서 드파르동은 농부들이 적은 수의 소와 양 떼를 돌보며 토지 매각, 노동의 경직화, 피할 수 없는 노화와 상실에 맞닥뜨린 농부들의 삶을 담담히 포착한다. 농촌의 심장부를 향한 절제되고 차분하며 묵묵한 여정을 통해 인간의 고독을 성찰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CONTACT
Les Films du Losange | Hussein AKBARALY | h.akbaraly@filmsdulosange.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