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팬디드
익스팬디드는 현대 다큐멘터리의 경계 탐험 조류에 부응하기 위해 편성한 확장 영화 섹션이다. 여기서 ‘확장’의 개념은 과거 실험적인 아방가르드 영화 문화의 소산이 아니라 현대영화의 맥락 속에 다큐멘터리 실천의 다양성을 재배치하기 위한 작업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디지털 기술과 다큐멘터리 언어의 관계를 탐구하는데 불을 지피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익스팬디드는 스크린과 인접 매체의 경계를 오가는 실험을 권장하면서, 다큐멘터리 담론의 지평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올해 익스팬디드는 1편의 장편과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특정한 범주에 자신을 한정 짓기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음악과 시, 회화, 게임, AI와의 경계를 왕래하며 고정관념을 파괴하는 예술가들의 탐구 정신이 매체와 장르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다. 빅토리아 슈미트(<엔와이씨 알지비 NYC RGB>, 2023), 에키엠 바르비에, 기옘 코스, 캉탱 렐루알슈(이상 <니트 아일랜드 Knit's Island>, 2023) 등 이미 DMZ Docs와 인연을 맺은 감독들뿐 아니라 조슈아 오펜하이머, 벤 러셀, 다네 콤렌 같은 주지(周知)의 작가들, 카를라 콘다도, 뚤라폽 샌짜른 등 국제적으로 비상한 주목을 받는 시각 예술가들의 최신 작업까지, 매체에 대한 확장 체험을 기대하는 관객들이 흡족해할 만한 라인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