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픽션
‘다큐픽션’은 픽션과 논픽션이라는 이항 대립을 거부하고, 그 사이의 회색지대를 창작의 영역으로 삼아 활보하는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경향을 조명한다. 질료의 허구적 혹은 비허구적 속성을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의도적으로 모호성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적 경향과 전통적인 재현법에 대한 재해석 및 확장을 모색하는 작업들이 그것이다. 재연이라는 고전적인 방식 외에도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여타의 시각 및 서사 장르와 결합하고 대담하게 트릭을 동원하는 등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다큐픽션 작품들은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이 지배한 동시대의 미디어 환경을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다큐멘터리가 현실과 투명한 관계를 맺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풀려난 다큐픽션 작품들은 금기되고 간과된 존재들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한다. 사탄 숭배자, 화산 산기슭의 사람들, 전직 포르노 스타를 망라하는 이들은 우리가 믿고 있던 세계의 질서 아래 숨겨진 진실의 파편들을 재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유를 촉구한다. 올해 다큐픽션 작품들에 응답하는 것은 영화적 즐거움과 지적인 자극으로 충만한 여정이 될 것이다.
다큐멘터리가 현실과 투명한 관계를 맺는다는 고정관념에서 풀려난 다큐픽션 작품들은 금기되고 간과된 존재들에게 새로운 삶을 부여한다. 사탄 숭배자, 화산 산기슭의 사람들, 전직 포르노 스타를 망라하는 이들은 우리가 믿고 있던 세계의 질서 아래 숨겨진 진실의 파편들을 재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유를 촉구한다. 올해 다큐픽션 작품들에 응답하는 것은 영화적 즐거움과 지적인 자극으로 충만한 여정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