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익스팬디드는 디지털 영화 환경으로의 재편이 초래한 변화를 수용하여 ‘움직이는 이미지(Moving Image)’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현대 다큐멘터리의 추세를 반영하는 비경쟁 섹션이다. ‘익스팬디드 시네마’라는 용어는 1960년대 미국 언더그라운드로부터 유래하여 작품의 제작, 전시 및 공연을 위한 장소의 확장, 미디어 및 플랫폼의 확장을 도모했던 운동을 지칭했다. DMZ Docs의 익스팬디드 섹션은 그 역사적 맥락을 존중하되 현대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경계 확장, 담대한 실험, 새로운 관람의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장, 단편영화를 아우르는 이 섹션의 상영작 중 일부는 극장 영사의 제약을 뛰어넘어 미술관, 전시공간에서 단일 스크린, 다중 스크린 또는 스크린이 없는 영상 설치의 형식으로 제공된다. 이런 취지를 살려 극장 바깥에서 이루어지는 영화 체험을 ‘비(非) 극장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로 했다. 익스팬디드 비 극장 프로그램의 첫 번째 전시회는 민간인통제구역 내 미군 기지로 쓰였던 ‘캠프그리브스’에서 개최된다. 우리의 취지에 공감한 7명의 국, 내외 작가가 참여하여 첫 번째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상영 장소와 방법, 관람의 경험 면에서 차별화되는 DMZ Docs만의 정체성 확립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