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편된 비경쟁 부문 중 하나인 ‘베리테’는 프랑스어로 ‘진실’을 의미하며, DMZ Docs의 ‘베리테’
섹션은 진실을 발굴하고 탐구하는 다큐멘터리의 본원적인 가치에 헌신하는 영화들을 소개한다. 이
섹션은 다큐멘터리 사조에서 봤을 때 시네마 베리테와 다이렉트 시네마를 모두 포괄한다. 다이렉트
시네마는 인터뷰, 내레이션, 음악 등등 연출자의 개입이 드러나는 요소들을 배제하고 촬영 대상의 말과
행위만을 통해 발견되는 사건을 중시했다면, 시네마 베리테는 촬영 대상을 지켜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대화나 인터뷰 등을 동원하여 연출자가 사건에 개입하고 촬영 대상의 행동을 자극 및 촉발하는
방식을 취했다. DMZ Docs는 이 두 접근법을 단순 대립으로 보지 않고 현실 아래 숨겨져 있는 진실에
가까이 가기 위한 다큐멘터리 예술가들의 선택으로 인식한다. ‘베리테’는 인물이나 사건 또는 사회적
현안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성실하게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의 여전한 가치, 흥미, 매력 등을 폭넓게
아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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