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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커밍스
Asian Premiere
〈사탄의 왕국〉은 사탄 교회의 신도들인 사탄 숭배자들의 일상과 비일상적인 모습을 그린 독특한 초상화이다. 이 제의적인 다큐멘터리는 관객들에게 주문을 걸어 마법과 신비, 그리고 인간 혐오가 뒤섞인 신비로운 세계로 유혹한다.
사탄 교회(Church of Satan)라는 비 주류 집단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탄의 왕국〉은 선전이나 선정주의 대신 사탄 교회 특유의 강력한 미적 정체성을 활용하여 의식, 환상, 신비주의의 본성을 다룬다. 육욕과 개인주의를 찬양하는 데 전념해 온 사탄 숭배자들을 탐구하며 사탄 교회의 주요 구성원, 그들의 환경, 일상생활, 주술 의식을 묘사하는데 공을 들인다. 사탄은 누구인가? 뿔이 난 악마? 타락한 천사? 언더그라운드 공동체를 조명하는 이 영화의 시도는 허구적 요소와 초자연적 요소를 자유롭게 결합한다. 사탄 교회에 대한 복잡하고 신비한 그림을 만들기 위해 영화는 픽션, 실험영화, 다큐멘터리의 사이 어딘가에 존재한다. 대부분 말이 없는 일련의 장면에서 영화는 사탄주의자들의 일상생활을 따라가면서 평범한 것과 특별한 것의 충돌이 야기하는 언캐니한 감각을 보여준다. 범법적이고 불손하며 아름다운 이 영화에서 스콧 커밍스 감독은 아방가르드의 뿌리와 하드코어 베리테, 시각적 실험을 우아하게 결합한다. 논 픽션 스토리텔링의 가장자리를 어슬렁거리고 관찰의 경계에 도전하는 〈사탄의 왕국〉은 비밀로 가려지거나 오해로 인해 왜곡되는 종교에 대한 명쾌하고 씁쓸한 희극, 때로는 진지한 묘사를 오간다. 커밍스 감독의 목적은 모든 형태의 전통주의에 맞서고 정체성 표현과 이미지 형성을 통해 무정부주의적인 비전을 주창하는 것이다. 안전한 취향을 도발하면서 미국과 그 너머의 상상력을 구현한 하위문화에 대한 매혹을 강력하게 환기하는 작품이다.
스콧 커밍스Scott CUMMINGS
미국 출생. 스콧 커밍스는 뉴욕에 거주하며 영화감독이자 편집자로 활동한다. 연출작 〈버팔로 저글로스〉(Buffalo Juggalos, 2014)는 미국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현대미술관과 퐁피두 센터, 비종뒤레엘에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