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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크리 소라 렌
Asian Premiere
〈그래서 다른 세계가 어쨌다고?〉는 인간과 AI에 의해 만들어지고 끊임없이 갱신되는 작품이다.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와 AI가 결성한 듀오 '크리크리 소라 렌'은 공산주의 지역에 초점을 맞춰 세계에 스며든 정치적 환상을 탐구한다. 중국, 베를린, 그리고 그 중심에는 전쟁 중인 푸틴의 2022년 이후 러시아가 있다. 이 과정에서 관객들은 이야기와 플롯의 탈중심화와 파편화를 목격하게 된다.
크리크리 소라 렌은 음악과 시각예술, 영화까지 다양한 장르를 활보해 온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 감독이 결성한 창작 듀오다. 그의 파트너는 인공지능.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가 프로듀서와 촬영을 맡고, 인공지능이 각본과 편집, 프로덕션 디자인과 음악을 ‘맡았다’. 보다 구제적으로, 이 듀오는 사회주의의 역사를 공유하는 중국과 독일, 러시아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촬영된 푸티지를 수집하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가상의 이미지를 창조하여 지정학적 역사와 현재, 미래가 중첩된 한 편의 몽타주를 완성한다. 각종 시청각 기술과 소셜 미디어, 비디오 게임 등을 통해 생산된 이미지들이 소용돌이치는 시기에, 〈그래서 다른 세계가 어쨌다고?〉는 다양하게 쏟아지는 미디어가 오히려 동질화된 세계관을 형성하는 역설을 짚어낸다. 인류 문명이 맞닥뜨린 이 정치적, 기술적 딜레마 혹은 실패를 극복할 방법이 있을까? 기술로부터의 해방? 무정부주의? 혹은 혁명? 그 모든 것이 아닐 수도, 그 모든 것일 수도 있다. AI에게 저자권의 일부를 양도한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는 관객들 각자가 고유한 답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 그것은 정치적 환상에 사로잡힌 관객들에게 꿈에서 깨어나라고 말거는 호소이기도 하다.
크리크리 소라 렌Cricri SORA REN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는 지휘자, 작곡자이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장소특수성 심리지리학 프로젝트 작업을 하고 있다. 연출작 〈나의 두바이〉(The Dubai in Me, 2010)와 〈민주당〉(Mocracy, 2012)는 다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다. 활동명인 크리크리 소라 렌은 크리스티안 폰 보리스가 AI와 결성한 듀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