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엄마가 잘 들었다면 난 영화를 안 좋아했을까?” 엄마와 소통할 때만 나오는 내 기묘한 말투와 표정이 창피했다. 엄마의 의지에서 벗어나 독립하고 싶어 선택한 새로운 언어, 영화. 영화를 핑계로 대리인 역할을 멈추자 엄마의 세계가 조금씩 보인다. 그럼에도 우리의 소통은 늘 오해와 어긋남 속에 있다.
REVIEW
<다돈타>는 장애인 어머니와 그를 돌보는 딸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사적 다큐멘터리이다. 제목으로 사용한 ‘다돈타’는 장애인 어머니가 ‘자동차’를 발음할 때 나는 소리에서 차용한 말이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옥상 바닥에 고정하여 촬영한 앵글을 제외하고 카메라는 근거리에서 어머니의 말과 표정을 담는다. 놀라운 근접성의 카메라는 소통을 위해 씨름하는 과정에서의 오해, 불통, 그리고 화해를 포착한다. 그 과정에서 감독 자신이 느꼈을 아득함만이 아니라 단절을 불러오는 소통의 어려움, 표현의 제약에서 비롯된 말과 행위의 기묘한 불일치가 드러난다. 완성된 영화에는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했거나, 기록하고 싶지 않았던 장면들도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장면은 돌봄에 수반되는 책임감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은 영감을 제공한다.
DIRECTOR'S NOTE
끈질긴 미안함과 죄책감 속에서 헤어질 수 없고, 또 각자의 길을 가기 위해 애쓰는 시간들. 영화를 핑계 삼아 엄마의 세계를 기록한다.
CONTACT
HAN Sori | HAN Sori | onesound__@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