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카말 알자파리의 고향 람라에 남겨진 낡은 미완성 발코니를 응시하는 실험적 명상이다.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몽유의 로망세’(Romance sonámbulo)에서 영감을 받은 이 작품은 한 구절을 되새긴다. “그러나 이제 나는 더 이상 내가 아니며, 내 집도 더 이상 나의 집이 아니다...” (<지붕>과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카말 알자파리 감독의 고향인 이스라엘 중부 람레에 있는 버려진 발코니들을 관찰하는 실험적인 단편이다. 이후 알자파리 영화의 미학적 이정표가 되는 ‘집’에 대한 탐구를 보여주는 <발코니들>는 시간에 흐름에 의해 마모되고, 황량하게 변한 마을 풍경을 완만한 리듬으로 조망하면서 장소에 묻은 정치적 함의를 초점화한다. 2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이라크 방문>(2003)에서도 다뤄진 바 있는 추방된 사람들의 거처에 남은 실향과 상실의 흔적들이다. 모두(冒頭)에 나오는, 6부로 이루어진 스페인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몽유의 로망세’(Romance sonámbulo)가 말하는 것처럼, 더 이상 내가 내가 아니고, 나의 집이 나의 집이 아닐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CONTACT
Kamal Aljafari Productions | Flavia MAZZARINO | kamalaljafari.production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