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앨런 클라크의 <엘리펀트 Elephant>(1989)에 바치는 오마주이자, 거스 밴 샌트의 <엘리펀트>(2003)에서 영감을 얻었다. 고전 작품들이 전시된 예테보리미술관에서 가자 지구의 집단학살을 성찰한다. (<모닝 서클>, <가자 홈무비>와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미술관을 한 남자가 걸어간다. 카메라는 그의 뒤를 따라가며 트래킹 숏으로 제국주의적 수집과 권력의 역사가 축적된 공간을 천천히 가로지른다. 앨런 클라크의 <엘리펀트 Elephant>(1989)와 거스 밴 샌트의 <엘리펀트>(2003)를 참조한 이 작품은, 두 영화가 보여준 롱테이크와 이동의 형식을 통해 보이지 않는 폭력의 감각을 구축한다. 고전 작품들이 전시된 예테보리미술관의 안정된 풍경 위로 가자지구 집단학살의 이미지가 중첩되며, 숭고함과 보존의 장소로 여겨지는 미술관은 더 이상 중립적인 공간으로 남아 있지 않다.
알샤리프는 기념비와 걸작으로 채워진 미술관이라는 기억의 제도를 비틀며, 무엇이 역사로 보존되고 무엇이 지워지는지를 질문한다. 두 편의 <엘리펀트>가 폭력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반복되고 잠재하는지를 보여주었다면, <낡은 거장들>은 그 질문을 이미지와 기억의 정치성으로 확장한다. 화면 안에서 직접 발생하지 않는 폭력은 오히려 부재하는 이미지의 형태로 공간을 잠식한다. 영화는 예술과 역사, 보존과 망각 사이의 간극 속에서 이미지가 가진 권력과 책임을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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