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상실을 묘사하는 짧고 강렬한 내러티브가 세 개의 장으로 전개된다. 인간이 가장 처음 겪는 분리의 경험에서부터, 더는 살 수 없게 된 고향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는 보이지 않는 폭력까지, 영화는 하루를 시작하고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내밀한 일상을 따라간다. (<낡은 거장들>, <가자 홈무비>와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모닝 서클>은 일상적인 소통의 외피를 뒤집어쓴 통제와 폭력이 한 가족의 아침 속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그린다.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를 시작하고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는 평범한 시간은 더 이상 온전히 사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지 않다. 그들을 향한 질문은 누군가의 얼굴을 가진 명령이 아니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권력의 목소리로 존재한다.
영화는 이 보이지 않는 시선이 어떻게 일상을 잠식하는지 보여준다. 아버지에게 던져진 질문은 아들에게도 동일하게 이어진다. 한 세대가 감내한 통제의 감각은 다음 세대의 몸과 기억으로 상속되며, 평범한 하루는 이미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으로 변한다. 영화가 포착하는 것은 한 개인을 향한 폭력이 아니라, 특정한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검증하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다. 보이지 않는 권력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언어와 태도 속에 남아, 계속해서 새로운 삶의 조건을 만들어낸다.
DIRECTOR'S NOTE
<모닝 서클>은 평범한 유치원생 아이들이 매일 아침 하루를 시작하며 다 함께 동요를 부르기 위해 동그랗게 모여 앉는 조례에 반기를 드는 모습을 그린다. 영화의 전반부는 아랍계 이주민들이 새롭고 대개는 적대적인 환경 속에서 어떻게 타자화되는지 미묘하게 포착하는 한편, 집에서 유치원으로 이어지는 어느 평범한 하루 속 부모와 자식 간의 친밀한 의례에 침투해 있는 국가의 존재감을 조명한다. 이주가 초래하는 폭력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 비유적 연출을 활용한 이 작품은, 서구 문화 헤게모니에 대한 아이들의 양가적인 감정을 보여주듯 조례에 저항하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이 프로젝트는 사회 통합 정책과 유아 교육 문헌에 대한 연구를 결합하고, 이주와 이탈의 경험을 분리 불안의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여 애착 이론과 접목하는 것에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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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ma al-SHARIF | basmalshari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