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카말 알자파리 일행은 스위스 제네바에 방치된 이라크 항공사무소를 방문하여, 배제된 자들의 역사를 성찰한다. 사무소 주변 스케치, 동네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장소에 대한 서사가 만들어진다. 카말 알자파리 감독이 쾰른미디어예술대학교 재학 중 제작했다. (<기억의 항구>와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이라크 방문>은 아랍 공동체에 대한 작가의 관심에서 비롯된 작품이다. 평범한 만남을 공동체의 경험의 기록으로 변환하는 알자파리의 접근 방식은 다수의 영화에서 장소에 대한 탐구로 귀결된다. <이라크 방문>의 탐구 대상은 스위스 제네바의 한 건물 1층에 위치한 ‘이라크 항공사무소’(Iraq Airways)다. 이 사무실은 1990년대 이라크에 내려진 수출입 금지 조치로 버려졌다. 화면이 열리면 유리창에 새겨진 항공사무소 이름이 바닥에 그림자로 어린다. 빛과 그림자의 출몰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이 유령 이미지는 영화 내내 투과 또는 반사되는 중층의 레이어들을 통해 형상화된다. 장소의 주변을 떠도는 카메라는 버려지고, 유폐되고, 소멸한 장소에 대한 소문들을 추적한다. 건물과 동네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쇠망과 추방의 흔적을 머금은, 비인간 주인공이다. 국가의 운명을 은유하는 장소에 대한 분석을 보여줌으로써 카말 알자파리 영화 세계의 원형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CONTACT
Kamal Aljafari Productions | Flavia MAZZARINO | kamalaljafari.production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