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감독은 비디오 편지를 통해 몇 해 전 여성 살해의 피해자가 된 고모에게 말을 건다. 여성에게 위험한 나라에서 두려움을 안고 성장한 시간과 여성 살해가 남긴 슬픔을 견뎌 온 경험을 전한다.
REVIEW
카를라 콘다도 감독은 수년 전 파트너에 의해 살해당한 고모에게 보내는 영화–편지를 만들기로 한다. 영화는 고모가 보낸 소셜 미디어 메시지로 시작하여 14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사건을 소화해 내기 위해 겪어내야 했던 고통, 두려움, 그리고 치유의 과정을 복기한다. <미리암>에는 여성 살해라는 비극이 야기한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침묵을 깨부수며 치유와 소통으로 나아가는 사적이고도 용기 있는 여정이 담겨 있다. 사적 고백록 형식을 취했지만, 영화의 초점은 여성 살해라는 사회적 비극이다. 보이스 오버 내레이션, 저술 행위, 프로젝션 등 수행적 다큐멘터리의 수법들을 사용하여 콘다도는 부서지기 쉬운 기억을 하나씩 정돈하면서, 두려움과 무력감, 감정의 얼룩을 드러낸다. 흐릿해져 가는 기억 속에서, 감독은 시적이고 회화적인 연출을 입힌 이 정화의 의식을 통해 마침내 침묵을 깨뜨린다.
DIRECTOR'S NOTE
<미리암>은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 살해) 폭력으로 가족을 잃은 또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영화는 이들이 자신의 슬픔을 마주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따뜻함으로 기억하며, 함께 나누는 기억 속에서 저항과 사랑의 손길을 발견할 수 있도록 띄우는 초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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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a CONDADO | kcondado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