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1985년 11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창립 50주년과 기념비적 저서 『고다르가 말하는 고다르 Jean-Luc Godard par Jean-Luc Godard』 출간을 맞아 장-뤽 고다르가 그로서는 드물게 공개 대담에 나섰다. 고다르는 영화와 그 불확실한 미래, 예술, 정치 등의 주제에 특유의 방식으로 답했고, 레이몽 드파르동을 포함한 여러 영화인은 이 시간을 16mm 필름에 기록했다. 2023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발굴돼 하나의 작품으로 편집된 이 영화는 한 거장이 또 다른 거장의 지혜와 수수께끼, 선언에 귀 기울이는 순간을 담아낸다.
REVIEW
1985년 11월 27일, 프랑스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설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화감독 장-뤽 고다르는 시네마테크가 주최한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할 것을 수락한다. 당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원장이었던 영화감독 코스타 가브라스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고다르는 관객들에게 ‘영화의 A/B 역사’라는 제목을 붙인 17편의 영화 발췌본을 상영 및 비교해 보여준 후, 미래에 자신이 연출할 <영화의 역사(들) Histoire(s) du cinéma>(1998)에 대해 이야기한다. 레이몽 드파르동은 핸드헬드 카메라로 이 관객과의 대화를 16mm 필름에 8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로 기록하였다.
드파르동이 기록한 고다르는 여전히 독보적인 영화 사상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그가 대화를 이끌어가는 능력을 보면, 고다르의 영화 제작에 관한 철학이나 영화사에 대한 시각, 영화 이미지가 우리들에게 무엇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에 대하여 깊은 영감을 준다. 대다수의 관객에게 고다르의 사고방식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가 영화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귀 기울여 듣는 것은 흥미롭다. 이 영화는 고다르가 관객들에게 강의하듯 말한 것을 경청하기 위한 수단으로 존재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아주 매혹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