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야파에서 촬영된 이스라엘과 미국의 극영화는 어떤 꿈의 역사를 이루는 토대가 된다. 원본 영상에서 모든 등장인물을 지워내자 도시만이 텅 빈 무대로 남는다. 불가능한 일이 일인칭의 시선을 통해 가능해진다. 과거를 촬영하고, 남겨진 이미지들로 기억의 사진첩을 엮어낸다. (<암피옥서스는 멀어요>와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모든 이미지는 선택하고, 배제하고, 위계를 만든다. 이스라엘이 만든 대다수의 영화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다. 이와 같은 인식에 기반하여 카말 알자파리는 점령의 잔혹함과 그것이 이스라엘 문화, 특히 영화 문화 안에서 어떻게 변형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실루엣에서 그림자로, 항구 도시 자파의 한 조각에서 또 다른 조각으로, 이미지가 느리게, 때로는 거칠게 움직이는 동안 소리는 우리를 현재로 이동시키며 과거를 발굴해 낸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아왔고, 또 그곳으로부터 추방당해야 했던 공간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파괴, 약탈, 배제의 역사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회상>에서 알자파리는 이스라엘이 했던 것과 정반대의 지점에서 이스라엘 배우들을 지워 버리고, 배경에 의도치 않게 찍힌 사람들에게 무대와 공간을 내어준다. 관객들은 이미지를 새로 경험하고, 그들 사이를 배회하면서, 무언가 발견하고,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열망에 휩싸인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서 알자파리는 교향악적인 시각적 경험을 창조한다. <회상>은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관계를 고찰하고, 이미지에 대한 감각을 증폭시켜 해방적 체험을 제공하는 걸작이다.
DIRECTOR'S NOTE
나는 자파에서 촬영된 이스라엘과 미국의 극영화들을 여러 해에 걸쳐 모았다. 대다수는 이스라엘 건국 초기 아슈케나지(중동, 북아프리카 출신의 유대인 이주민)와 미즈라히(유럽 출신 주류 엘리트), 곧 동방 유대인과 서구 유대인 사이의 불가능한 관계를 다룬 이른바 ’부레카스 영화’(1960년대와 1970년대 이스라엘에서 유행했던 코믹 멜로 장르)다. 자파는 이런 영화들이 가장 자주 찾은 촬영지였고, 역설적이게도 파괴되기 전 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기록이 되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영화들은 어떤 의미에서 그 파괴를 설계한 계기이기도 했다. 이 흥행작들이 한 편 한 편 쌓이며 이스라엘에서만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집단적 상상력을 빚어냈기 때문이다.
CONTACT
Kamal Aljafari Productions | Flavia MAZZARINO | kamalaljafari.production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