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석고 로코코 장식과 청록빛 수영장, 금박과 화려한 장식들로 꾸며진 빛바랜 리조트. 천 명의 사람들이 노화와 죽음에 맞선 혁명을 선언하기 위해 이곳에 모여든다. 존재하지 않게 될 것에 대한 두려움, 질병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 늙었다고 여겨질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더 이상 누구의 시선에도 머물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공기 중에 감돈다. 이 영화는 이러한 두려움과 죽음, 자본주의, 필사적인 부정, 그리고 사랑과 교감을 향한 우리 모두의 보편적 갈망을 노래하는 한 편의 시다.
REVIEW
인간 존재의 어두운 욕망과 자기 기만의 구조를 집요하게 탐색해온 조슈아 오펜하이머의 신작 <죽음에 저항하는 혁명>은 죽음을 거부하려는 인간의 오래된 욕망을 통해 불멸을 향한 꿈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미래의 기술이 죽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몸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공동체. 그러나 어딘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의 대화와 낯선 풍경은 이것이 실제 상황인지, 혹은 연극적으로 구성된 장면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형식 속에서 영화는 기술을 통한 죽음의 극복이라는 환상을 비춘다. 하지만 영원한 삶을 향한 이들의 열망은 결국 죽음의 공포를 완전히 넘어설 수 없다. <죽음에 저항하는 혁명>은 죽음을 정복하려는 인간의 시도가 결국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역설적인 초상이다.
DIRECTOR'S NOTE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평생 나를 따라다닌 싸움이었다. 그 두려움이 나를 영생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끌었다. 나의 파트너 슈사쿠는 후쿠오카에서 자라며 무상함에 관한 불교의 가르침, 곧 ‘다섯 가지 성찰’을 배웠다. 슈사쿠는 그 가르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살아왔지만, 고통스러워하는 나를 보고 그 가르침을 전해주었다.
우리는 늙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병들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CONTACT
Final Cut for Real | Maria KRISTENSEN | maria@final-cut.d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