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감독은 어머니의 일상과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나가사키 시청 공무원, 오사카의 전화 교환원, 요양 보호사를 거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문을 닫기 전까지 운영했던 노래방까지. 일상을 살아가는 어머니의 말과 손짓을 따라 기억의 결을 더듬으며, 한 사람이 살아낸 시간을 조용히 비춘다.
REVIEW
<어머니의 “일하는 손”에 관한 기록>은 오다 카오리 감독이 가족에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는 과정을 담은 <그렇게 소음이 말한다 hus a Noise Speaks>(2012), <가라오케 카페 보사 Karaoke Cafe BOSA>(2022)의 뿌리가 되는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한 또 다른 기록이다. 출발점은 어머니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다. 감독은 음식을 만들고, 나무 공예품을 조각하고, 노래를 부르고 말을 건네는 어머니의 일상을 담담한 어조로 담았다. 어머니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처럼 이미지 위에 겹치면서 삶의 궤적을 거꾸로 되짚어가는 역순의 구조로 서사가 흘러간다. 어머니가 몇 년을 운영하다 팬데믹을 전후하여 문을 닫은 가라오케의 폐업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일자리들을 지나, 마침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고향까지 거슬러 간다. 하늘과 구름의 숏, 자연광과 그림자의 활용, 정적인 카메라는 부엌에서 일하고 집안을 움직이거나, 기차를 타고 수풀로 뒤덮인 고향집으로 여행하는 어머니의 초상을 담는다.
DIRECTOR'S NOTE
나는 어머니의 삶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았다. 열 남매 중 아홉째였던 어머니는 다섯 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열다섯 살부터 아이치현의 모직 공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일하면서 학교를 마친 뒤에는 오사카에서 전화 교환원으로 일했고, 고향 다카시마로 돌아와 아버지와 결혼했다.
요즘 어머니는 텔레비전으로 중국 드라마를 보고 가라오케 교실에 다니는 것이 하루 일과라고 말한다. 내가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삶과 지금의 하루를 함께 담은 작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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