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라두 주데와 안드레이 루스가 엮은 블랙 유머 선집으로, 딥페이크 시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분출되는 틱톡의 그로테스크한 에너지를 드러낸다. 선정적인 영상들의 행렬은 무작위로 엮은 것처럼 보이지만 파편적인 이미지에 논리를 부여하여 이 짧은 ‘영화’의 존재 이유를 설득한다.
REVIEW
라두 주데 감독이 영화비평가인 안드레이 루스와 공동으로 연출한 <산문으로 쓴 짧은 시>는 일종의 큐레이팅 영화다. 틱톡 영상에 기초한 이 파운드 푸티지 다큐멘터리는 35분 동안 현대적인 민속 영화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영화는 숫자가 매겨진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뉜다. 첫 번째 장은 앞으로 보게 될 다양한 유형의 틱톡 영상들을 느슨하게 개괄하고, 이어지는 네 장은 각각 애국주의, 장난, 음악과 춤, 그리고 AI가 생성한 영상들이라는 주제에 집중한다. 성적인 저속함, 편견, 자아도취적 망상으로 숨 가쁘게 흘러가는 알고리즘의 피드를 끝없이 스크롤 하도록 하는 이미지의 배치 순서는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정교한 논리의 결과다. 인터넷을 떠도는 영상들을 극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이식함으로써, 라두 주데는 관객으로 하여금 왜 이 산만하고 조악한 이미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설득한다.
CONTACT
Ana Maria Gheorghe (SagaFilm) | Andrei Rus | ana.gheorghe@sagafilm.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