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자신의 영화 컬렉션 때문에 바람을 피우게 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최면적인 이인칭 내레이션을 통해 그의 고백이 들려오는데, 영화는 오직 단 한 명의 관객인 그 여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REVIEW
영화는 때때로 한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가장 은밀한 욕망의 토대가 된다. 마저리 콘래드의 <기쁨 없는 경제학>은 수많은 영화 포스터와 이미지의 축적 속에서 한 여성의 내면 풍경을 펼쳐 보인다. 자신의 영화 컬렉션 때문에 관계의 균열을 경험한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지만, 영화가 탐구하는 것은 불륜이나 집착의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영화의 영향 아래에 있는 삶, 삶의 영향 아래에 있는 영화라는 두 영역이 서로를 어떻게 구성하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다. 자신을 향해 건네는 2인칭 내레이션은 고백이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타자화하는 자기 분석의 목소리로 작동한다. 영화는 오직 단 한 명의 관객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역설적으로 그 사적인 편지는 관객 각자의 영화 경험을 불러낸다. 그가 수집한 영화들은 더 이상 타인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각각의 이미지는 삶과 만나 새로운 기억이 되고,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낸다. <기쁨 없는 경제학>은 시네필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인간과 영화 사이의 오래된 관계를 탐구하며, 인간이 이미지를 수집하고 그 이미지 속에서 자신을 발명하는 방식에 대한 작은 인류학을 써내려간다.
DIRECTOR'S NOTE
인물의 비디오 컬렉션 전체를 촬영하고 거의 원본 순서대로 편집했다. 피사체는 홈 무비를 제공했고, 수개월간 질문에 직접 녹음한 답변으로 말들을 구성했다.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에 엄격했던 그의 태도에서 이것이 도달할 수 있는 최선임을 깨달았다. 기록물은 있는 그대로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데이터가 지닌 포착 불가능한 모호함 역시 하나의 중요한 정체성으로 기능한다. 정교하게 가다듬은 파편과 침묵을 통해 한 인물의 초상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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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ground Video Club LLC | John TUTHILL | johnmumble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