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캄보디아의 외딴 산악 지역, 소수의 부농족 가족들이 조상 대대로 이어온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이들의 삶과 문화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이 원주민 공동체는 다국적 기업에 토지를 빼앗기고 기후 변화로 인한 농경의 위기를 겪으며 느린 비극을 견뎌 왔다. 해마다 줄어들고 척박해지는 경작지 위에서 간신히 이어지는 전통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삶의 방식을 증언하는 절박한 기록이 된다.
REVIEW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리티 판은 <우리는 숲의 열매들>에서 그의 고유한 주제 중 하나인 전통의 파괴를 애도한다. 캄보디아 북부 산악 지역을 4년간 여행하며 조상 대대로 내려온 삶의 방식과 자연과의 유대감을 보존하고 있는 토착 공동체가 영화의 주인공이다. 과거에 대한 끊임없는 자각과 대화가 지속하는 시공간을 배경으로, 리티 판은 숲에 살고 있는 원주민 문화의 침식을 지도 그린다. 이는 생태의 파괴라는 동시대의 시급한 주제와 연결된다. 파괴의 풍경은 이미 여실하지만, 작가는 이 위협적인 움직임 가운데에서도 아카이브 푸티지를 보존하고 맥락화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유일한 희망의 징후는 내레이터로 등장하는 부농족 원주민 남자 파 크렙과 그의 가족이 보여주는 헌신이지만, 자녀들은 스마트폰 세상에 몰입해 있어 이전 세대의 기억과 연결될 수 있는 매개를 찾기 어렵다. 부모들에게는 그들의 삶을 기록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숲의 열매들>은 부농과 그의 문화에 바치는 비가이다. 영화는 그들이 신으로 숭배하는 숲의 상실을 애도하고, 조상의 땅 변두리로 쫓겨나 은행 서류의 지배를 받게 된 존재들, 역사와 독립성을 잃어버린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시선을 담았다.
DIRECTOR'S NOTE
리티 판 감독은 문화와 삶의 방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캄보디아 원주민 부농족의 초상을 제시한다. 외딴 산악 지대에서 다국적 기업의 토지 수탈 속에서도 일부 가족들은 조상의 전통을 이어나간다. 기후 변화는 계절을 흔들고 농작물 주기를 교란해 남은 땅마저 점차 척박하게 만든다. 수탈과 생태적 위기 속에서 형성된 부농족의 삶은 극심한 압박에 직면한 공동체의 현실을 증언한다. 영화는 너무 늦기 전에 이들이 견뎌온 비극을 직시하고 기억해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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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ime | Louise RICHARD | Louise@playtime.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