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1980년대 콜롬비아 메데인, 빈민가의 10대들이 방송 기자의 카메라를 훔쳐 자신들의 삶을 기록한다. 꿈과 죽음에 관한 솔직한 고백이 억압적인 풍경을 뚫고 나온다. 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지는 정체불명의 빛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곧 시공간의 왜곡이 발생하면서 이들은 현실과 희망에 대한 감각을 잃어 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특정한 장소와 세대의 경험에 뿌리내리면서도 어떠한 범주에도 속하지 않는 형식으로 잊힌 청춘의 초상을 그린다.
REVIEW
1980년대 콜럼비아 메데인의 빈민가, 환멸에 빠진 일군의 청소년들이 길거리에서 TV 리포터의 카메라를 훔친다.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카메라로 그들은 스스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뮤지션 배드 버니(Bad Bunny)와의 협업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스틸즈의 장편 데뷔작 <바리오 트리스테>는 하모니 코린이 제작을, 뮤지션 아르카(Arca)가 오리지널 스코어를 맡아 강력한 협업 구조를 형성하였다. 꿈과 죽음에 대한 무장 해제 수준의 통찰로 폐허가 된 풍경의 압도적인 분위기를 꿰뚫어 보는 영화는 10대 방랑자들의 현실과 희망에 대한 감각을 시적인 이미지로 묘사한다.
스틸즈는 네오리얼리즘을 연상케 하는 거리의 미학을 통해 권태와 빈곤, 소외에 빠진 청소년기의 일상적 잔혹함을 형상화했다. 콜롬비아의 잊힌 청춘들을 향한 이 세대적 초상화는 개인적이면서도 특수한 관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형식의 독창성에 있어 그 어떤 카테고리로도 분류할 수 없는 파격을 보여준다. 아르카의 강렬하고 변화무쌍한 사운드가 넘실거리는 영화는 절망과 초월 사이의 경계 공간을 대담하게 활보한다. 환경이 앗아간 인간 존엄의 단면을 시적인 이미지로 형상화한 <바리오 트리스테>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 후 많은 평자들에 의해 ’올해의 데뷔작‘으로 꼽혔다.
DIRECTOR'S NOTE
오래전 메데인에서는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전해졌고, 소년들은 빛 속으로 사라졌다. 감독은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흔적을 따라 나선다. 그 여정 어딘가에서 마침내 소년들을 다시 발견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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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NIFY | Khristopher MARANG | kmarang@magpictu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