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세르비아와 헝가리 사이의 국경에 놓인 숲. 아프가니스탄 출신 브로커 무리는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민들을 기다리며 밤을 보낸다. 어둠 속 숲을 따라 이어지는 여정은 국경 지대에 머무는 사람들의 긴장과 침묵을 비춘다. (<르비우의 묘지>와 묶음 상영합니다.)
REVIEW
<깨어있는 시간>은 난민 위기라는 익숙한 주제에 근본적이고도 혁신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영화는 세르비아와 헝가리의 숲으로 둘러싸인 국경 지대에서 이주민들의 밀입국을 알선하는 업자들과 이주민들이 유럽으로 건너가기 위해 암약하는 시간에 초점을 맞춘다. 경찰의 눈을 벗어나기 위해 최소한의 장비만을 갖추고 밤에만 촬영을 진행한 제작진은 텐트에서 음식을 만들고 월경을 시도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의 모습을 인내심 있게 기록하였다.
비극의 참상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 방식을 택한 이 영화의 선택은 밤 시간대 세르비아의 어느 숲속의 불빛을 비추며 시작한다. 카메라는 우리들을 어둠 속에 머물게 하고, 이동 수단, 안전한 경로, 비용 따위에 대한 수많은 대화를 넌지시 엿듣는 것처럼 존재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연출 방식은 완전한 몰입과 집중을 요구하면서 발소리, 개 짖는 소리, 그리고 총소리 같은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한다. 어둠의 세계와 하나가 됨으로써, 영화는 칠흑 같은 어둠이 다시 찾아오기 전 저들이 나누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순간을 공유한다. 이주와 밀수라는 암울한 상황을 암시하면서 우연한 만남, 불편한 진실, 그리고 가장 어두운 곳에서 발견되는 인간성을 역설하는 작품이다.
CONTACT
Luminalia | Tommaso PRIANTE | tommaso@luminaliafi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