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범 내려온다’ 신드롬으로 떠오른 이날치는 여러 번의 멤버 탈퇴로 인해 심각한 내홍을 겪는다. 5년간 새 앨범도 내지 못했고, 오래된 절친마저 팀을 떠난 상황에 비국악인 리더 장영규는 국악과 대중음악의 간극 속에서 길을 모색한다. 미국 진출 계약을 앞두고 급조한 새 멤버들과 세계 무대에 도전하는 이날치의 여정이 시작된다.
REVIEW
<반칙왕>(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님은 먼 곳에>(2008), <황해>(2010) 등 숱한 영화에 영화음악가로 참여했던 이병훈 감독이 국악과 팝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음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날치 밴드의 서사를 따라가는 음악 다큐멘터리다. 공전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내지르며 콘서트 필름처럼 열리는 영화는 대중음악의 트렌드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은 이 밴드의 영광보다 기복이 심했던 뒤안에 초점을 맞추었다. 서사의 축은 주요 멤버들이 탈퇴와 합류를 되풀이하는 궤적이다.
‘트래디팝’이라는 조어가 지시하듯 이날치 밴드의 역사를 통해 이 영화가 보여주려는 가치는 전통과 모던의 합일이다. 이는 예술 창작의 오랜 이상과도 통한다. 새것과 낡은 것의 합치 또는 조화. 프로듀서이자 밴드의 실질적 리더인 장영규와 멤버들 간의 인식차, 그들 각자의 사정으로 인한 갈등은 새로운 음악이 주는 즐거움, 자유, 환희로 극복될 수 있을까? 낡은 것은 청산되어야 할 유습, 새것은 앞을 향하는 전진의 움직임이기만 한 것일까? 이 본질주의적 명제는 비단 예술 창작의 구호로서가 아니라 우리들의 삶에도 적용 가능하다. 여러 세대가 하나의 유기체를 이룬 이날치 밴드의 존재 양식이 증명하는 것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DIRECTOR'S NOTE
이날치는 단순한 인기 밴드가 아니라, 전통 음악을 현대적으로 변용하며 그 가능성과 조건을 실험해 온 창작 집단이며 트래디팝의 시초가 된 팀이다. 이들의 작업 과정과 시행착오, 시스템 구축의 경험은 향후 창작국악 발전을 위해 중요한 기록이 된다.
또한 탈퇴와 갈등, 재편은 예외가 아닌 현실이라는 인식 아래, 팀이 어떻게 구조를 정비하고 창작을 이어가는지를 과정 중심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나아가 이들의 여정을 통해 전통예술 현대화와 문화 다양성 증진이라는 가치, 그리고 한국 창작국악의 문화산업적 가능성과 사회적 확장성을 가시화하고자 한다.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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