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잘 지내? 그 거대한 모든 것은 어때?” 가르바가 니콜에게 묻는다. 두 사람에게 ‘거대한 모든 것’은 가족과 정치, 역사, 일상, 별, 사소한 것들, 그리고 바람처럼 흘러가는 시간을 아우른다. 1964년부터 1994년까지 니제르에서 활동한 민족학자 니콜 에샤르는 딸에게 현지 조사 기록과 조력자 가르바 마이고예와의 편지를 남겼다. 수십 년 뒤, 딸은 이 자료를 다시 마주하고, 개인의 기억과 식민의 역사, 복잡한 현재가 서로 교차하며 맞물린다.
REVIEW
아미나투 에샤르 감독은 1964년부터 1994년까지 니제르에서 연구를 수행했던 인류학자이자 자신의 어머니인 니콜 에샤르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에샤르는 어머니가 촬영한 16mm 필름을 비롯하여 어머니와 어머니의 협력자 사이에 오간 서신들을 탐구한다. 아미나투는 이 아카이브를 재해석하며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도전 과제들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식민지적 유산과 현재의 니제르가 마주한 복잡성을 깊이 있게 파고든다.
<거대하게 뒤엉킨 세계>는 시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역사적 정체성을 재상상하도록 한다. 거대하게 뒤엉킨 세계란 가족과 정치, 역사, 사소한 것들, 그리고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는 시간을 아우르려는 이 영화의 작동 방식을 칭한다. 편지, 녹음, 아카이브 이미지들을 바탕으로 에샤르는 이 거대한 것들의 엉킴에 대해 변혁적인 제스쳐를 취한다. 그는 아카이브 자료들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학생들은 자료의 의미와 맹점, 그리고 그 안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역학에 대해 질문한다. 개인의 기억이 국가의 역사, 식민지적 유산, 여전히 남아 있는 권력 구조와 충돌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포개어 안는다. 나선형으로 움직이는 서사는 성급한 종결을 거부하며, 새로운 미래를 이해하고, 상상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서 불확실성에 기꺼이 몸을 맡긴다.
CONTACT
Survivance | Carine CHICHKOWSKY | c.chichk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