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마리암 에브라히미 감독은 개인적인 시선으로 쿠르드 게릴라들의 희망과 꿈을 담아낸다. 한때 ISIS와의 전쟁에서 세계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이들은 이제 동맹국들로부터 버림받은 존재가 되었다. 감독은 부상병을 위한 쉼터에서 살아가는 네 명의 전우를 5년에 걸쳐 가까이에서 기록하며, 그들의 삶과 시간이 남긴 흔적을 따라간다.
REVIEW
휠체어에 탄 한 남자가 의족을 찾아 사방을 굴러다닌다. 장난기가 많은 친구들이 그의 의족을 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시리아 북부의 한 비밀 가옥, 부상당한 쿠르드족 게릴라 군인들이 혁명의 그늘 속에서 잘려 나가고 사라진 신체 부위에서 느끼는 통증(환상통)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저들의 고통은 단지 육체에 한정되지 않는다. <로자바의 환상통>은 시리아 북부의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로자바를 무대로 한 전쟁 이후의 이야기이다.
마리암 에브라히미 감독은 5년 동안 부상병들을 위한 쉼터에서 네 명의 친구들을 추적하여 저항군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낸 인상적인 초상화를 완성했다. 한때 저들은 이슬람국가(ISIS)에 맞서 싸운 영웅으로 추앙을 받았지만, 현재는 절단된 신체와 환상통을 안은 채, 보이지 않는 드론 전쟁의 공포 아래 살고 있다. 쿠르드족 게릴라 군인들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신들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이 새로운 무인 기계들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에브라히미 감독은 깊이 있는 사적 접근, 인상적인 근접 촬영을 통해, 무너진 신체를 재건하고, 절망의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돌보면서, 한때 목숨 바쳐 지키고자 했던 여성 혁명을 위해 분투하는 전사의 모습을 담아낸다.
DIRECTOR'S NOTE
20세기의 가장 참혹한 전쟁 중 하나인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으며 자란 나는, 젊은 세대가 전후의 집단적 트라우마를 온몸으로 감당하는 혹독한 현실을 지켜보았다. 우리 세대는 전쟁의 깊은 상처를 영혼에 품은 채 수십 년간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그 뒤로 영화를 만드는 일, 특히 전쟁터에서 카메라를 드는 일이 나를 밀고 가는 힘이 되었다. 뒤에 남겨진 부서진 영혼들을 깎아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려는 것이었다. 나는 내내 나를 따라다닌 질문의 답을 찾고 싶었다. 우리는 평생 지속되는 전쟁의 트라우마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
CONTACT
FRIDA NEEMA JÄRNBERT | Frida Neema JÄRNBERT | frida@mantarayfilm.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