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문을 연다. 위기에 대처한다. 사건 보고서를 작성한다. 프랑스 교도관 학교에서 수백 명의 남녀가 교도관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는다. 이들의 말은 점차 제도의 언어를 닮아가고, 몸짓은 단호해진다. 한때 낯설고 불확실했던 일들은 일상이 되고, 얼굴에 남아 있던 망설임은 서서히 사라진다.
REVIEW
미국의 법과 제도를 집요하게 관찰해온 프레더릭 와이즈먼의 다이렉트 시네마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기욤 마사르의 데뷔작 <인 더 오픈 In the Open>(2019)은 개방형 교도소 카사비안다에서 1년간 수감자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였다. 전작에 이어 다시 교정 제도를 응시하는 <구금>은 이번에는 카메라를 수감자에서 이들을 관리하는 교도관들에게로 돌린다. 감독은 2024년 4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프랑스 국립교정행정학교(ENAP)에 머물며 예비 교도관들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반복되는 모의 상황과 실습 속에서 교육생들은 교도관이라는 역할을 수행하는 법과 함께 몸의 규율을 배운다. 흥미로운 것은 타인의 자유를 통제하는 직업을 준비하기 위해, 이들 역시 수감자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자율성을 일정 부분 유보하고 스스로를 엄격한 규칙과 명령 체계에 맞추어 간다는 역설이다. 처음에는 하나의 연기처럼 보였던 행동과 태도는 차츰 몸에 배고, 직업적 규율은 개인의 감각과 반응을 다시 치밀하게 조직한다. <구금>은 교육과정을 기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한 인간의 신체가 제도를 수행하는 신체로 변모하는 과정을 건조하면서도 집요하게 관찰한다.
CONTACT
Andana Films | Gregory BETEND | gregory@andanafilms.com